후추 또는 호초(胡椒)는 후추과의 덩굴 식물로, 그 열매를 양념으로 쓴다. 남인도의 말라바(Malabar) 해안이 원산지이다.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 발견에 나서게 한 향신료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검은 황금이라고 불렀다. 유럽인들이 약탈한 대표적 향신료이다.
후추의 열매는 직경 5mm의 핵과로 열매 안에 한 개의 씨가 있으며 다 익으면 어두운 붉은 색을 띤다. 후추는 향신료로 쓰기 위해 다 익기 전에 수확하여 건조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후추는 검은 빛을 띤다. 흰 후추, 붉은 후추도 모두 같은 열매로 만든 것인데, 흰 후추는 검은 후추의 껍질을 제거한 것이고 붉은 후추는 다 익은 열매를 사용한 것이다. 검은 후추와 백색 후추가 요리에 주로 쓰인다.
검은 후추를 만들기 위해 아직 녹색을 띠고 있는 설익은 후추를 수확하여 뜨거운 물에 데친다. 가열 과정에서 세포벽이 파괴되고 효소가 세포에서 빠져나오게 되어 건조 과정에서 열매는 갈색을 띠게 된다. 열매는 햇볕이나 건조기를 이용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