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새는 흔히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풀이다. 세계 각지의 아열대와 온대의 건조한 기후에 잘 적응하였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바닷가에서 많이 자란다.
줄기는 길이가 1미터 정도 자란다. 잎은 깃털 모양으로 마주난다. 여름에 노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껍질이 딱딱하고 가시가 돋친 열매는 혈압을 낮추는 약으로 쓰인다.
남가새의 원말은 '납가싀' 등으로 적었다. 그 뒷부분 '가싀'는 이제 '가시'이므로, 현재의 표준어 '남가새'는 뜻이 흐려진 형태다. 이같은 와전은 하찮은 밤을 이르던 옛말 말밤[末栗]이 이제 '마름'으로 와전되어 뜻이 흐려진 경우와 비슷하다.
남가새는 한자어 질려(蒺藜), 중국어 질리(蒺藜), 일본어 하마비시(浜菱, ハマビシ) 등으로 번역된다. 영어 속명은 puncture vine 등 수없이 많다. 학명 Tribulus terrestris는 말하자면 묻밤[地栗]. 이것은 tribulus 곧 water chestnut 말하자면 물밤[水栗]의 반대말이다. ...